유방암 검진 권고사항과 근거
최근 몇 년 동안 ‘유방암 평균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언제부터 유방암 검진을 시작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캐나다에서 뜨거운 논쟁 거리였습니다. 그래서 현재 권고 사항과 그 근거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미국
미국 예방서비스특별위원회가 2024년에 권고안을 변경하여, 이전에는 50세부터였던 검진 시작 연령을 40세로 낮추고, 40세에서 74세 사이의 여성들이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도록 권고했습니다.
미국 유방암 추세 (50세 미만)
이 지침이 변경된 이유는, 미국에서 50세 미만 연령대의 유방암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유방암 추세 (50세 미만)
이런 우려스러운 추세는 안타깝게도 캐나다에서도 관찰되었습니다. 이 그래프들은 1984년부터 2019년까지 40대 여성의 유방암 증가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 그래프는 40-44세 여성의 추세를 나타냅니다.
이 그래프는 45-49세 여성의 추세를 나타냅니다.
대한민국 유방암 추세 (50세 미만)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도 40대 여성의 유방암 증가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캐나다 유방암 추세
대한민국의 경우, 발병률 증가가 50세 미만 연령층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국은 유방암 발병률이 전반적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캐나다의 전체 유방암 발병률은 지난 10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선이 각 나라의 여성의 유방암 추세를 나타냅니다.
여성 유방암 연령표준화 발생률
각 연령대를 더 자세히 살펴보시면, 한국에서 유방암 신규 진단 건수가 매년 40대, 50대, 60대 연령대 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신규 유방암 진단 여성의 연령 분포
캐나다 예방건강관리특별위원회의 초안 지침
캐나다 예방건강관리특별위원회의 초안 지침은 50세에서 74세 여성에게 검진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약간 다릅니다. 40세에서 49세 여성에게는 체계적인 검진을 권고하지 않지만, 이점과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설명받은 뒤 검진을 선택한 경우에는 2~3년에 한 번 검진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이러한 권고안의 표현 차이는 캐나다의 유방암 통계에서 여성의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50세에서 74세 여성에게는 검진의 이점이 더 분명해집니다.
대한민국의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반면 대한민국의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은 2002년부터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마다 검진을 제공해 왔습니다.
캐나다와 한국의 유방암 발병률 정점
이는 한국 인구에서 유방암 발병률의 정점이 꾸준히 40대와 50대 연령층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캐나다에서는 유방암 발병률의 정점이 70대 연령층에 있습니다.
또한 40~49세 연령대에서는 대한민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캐나다 여성보다 더 높다는 점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두 인구를 더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y축을 동일하게 맞추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캐나다 한인의 유방암 발병률
미국의 아시아계 미국인 데이터를 보면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납니다. 한국 인구에서는 40대와 50대에 유방암 발병률이 뚜렷하게 증가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 집단에서는 이러한 뚜렷한 정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인구에 대한 자료에서도 미국과 비슷한 양상이 나타납니다. 40대에 정점을 찍기보다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계 인구 자료에서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이 데이터가 17,830명이라는 매우 작은 표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40세 미만과 7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정확한 발생률 비율을 산출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확보되지 않았고, 자료가 제공된 연령대에서도 오차 범위가 상당히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여성, 캐나다 한인 여성, 캐나다 전체 인구의 유방암 발병률
캐나다 주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
캐나다에서는 국가 단위의 권고안이 전체적인 틀을 제공하긴 하지만, 실제 유방암 검진은 각 주의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운영됩니다. 평균적인 유방암 발병 위험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각 지역이 자체적으로 검진 시작 연령과 검진 간격을 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균 위험군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만,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고위험군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위험 요인에서 누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지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방암 검진 대상
정리하자면, 유방암 검진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제공됩니다:
- (주마다 다르지만) 40–74세
-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또는 트랜스여성 중 최소 5년 이상 연속적으로 여성 호르몬을 사용한 사람
또 하나의 조건은 유방암 증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유방암 검진이란 유방암 증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검사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유방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 검진이 아니라 유방암 진단 검사가 필요하므로 주치의를 방문해야 합니다.
유방암 검진 주기
(주마다 다르지만) 1–2년 간격의 검진
각 주의 권고안에 따라 평균 위험군의 경우 검진 주기는 1년 또는 2년입니다.
하지만 유방 밀도가 높은 사람은, 해당 지역이 기본적으로 2년마다 검진을 권고하더라도 1년 후에 다시 검진을 받도록 안내될 수 있습니다.
유방 밀도는 첫 번째 검진 결과를 받은 후 본인의 밀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방 밀도
이 영상들은 네 사람의 유방 밀도 차이를 보여줍니다. 아무도 유방암이 없는 상태의 사진입니다.
출서: ACR BI-RADS® Atlas, 5th edition, pp. 128-130
A는 낮은 밀도이고, D는 가장 높은 밀도 입니다.
유방암은 영상에서 보통 흰색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흰색 영역이 많은 고밀도 유방에서는 비정상적인 혹을 발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유방 밀도가 높은 사람들은 유방암이 더 커진 뒤에 진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이 유방이 더 치밀한 편인가요?
-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일수록 유방 밀도가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40세 이상 여성의 약 절반이 고밀도 유방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아시아계 여성도 상대적으로 유방 밀도가 높은 편입니다.
유방촬영술 (맘모그래피)
유방암 검진을 위해 시행되는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X선으로 촬영하는 검사이며, 맘모그램 또는 맘모그래피라고도 부릅니다.
검사를 받는 사람은 유방을 한 번에 한쪽씩 두 개의 판 사이에 올려놓고, 유방을 눌러 펴기 위해 약 10~15초 동안 압박을 받게 됩니다.
정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두 가지 각도에서 촬영하므로, 각 유방은 위에서 아래로 한 번, 옆에서 안쪽으로 한 번, 총 두 번 압박이 이루어집니다.
유방 촬영 시 유방을 압박하는 동안 불편함이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유방촬영술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유방암 검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유방암 검진 이점과 위험성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고, 검진과 관련된 위험성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